문화재&개방시설

경주 교동법주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기호식품으로 뿐만 아니라 각종 제사, 의식 등에서도 반드시 술을 사용하였다. 일년 내내 각종 행사가 많은 우리의 경우 지방마다 그 지방의 자연환경에 알맞는 향토술들이 다양하게 빚어져왔으며 그에 따라 각 지방마다 특징있는 술들이 그 멋과 맛을 자랑하고 있다. 향토술은 크게 곡주, 약용주 및 증류주로 나뉜다. 곡주란 주로 멥쌀이나 찹쌀을 주원료로 하여 누룩을 사용해서 빚어내는 술로, 향토술의 대부분이 곡주에 해당된다. 약용주란 곡주에 특수한 한약재를 섞어 빚어내는 술로, 민간요법에 사용되었다. 증류주란 전통적인 고리를 사용하여 곡주를 증류한 술로 알콜도수가 매우 높다. 이처럼 우리 조상들의 슬기가 담긴 토속적인 향토술들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급속한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일제시대에는 가정에서 빚는 향토주를 불법으로 정해 단속하였기 때문에 은밀히 빚을 수 밖에 없었다. 해방 후에는 서양술들의 급속한 유입과 정부의 통제정책에 의해 일반가정에서는 술을 빚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었고,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 서구식 술들만 활개를 치고 우리의 전통주는 점점 그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그 후 1986년 문화재관리국은 우리나라 전통민속주의 개발을 통하여 약 126종의 전통 민속주를 조사하여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민속주 86종을 선발하였다. 그 중 12가지에 대하여 수년간에 걸친 현장조사를 통해 엄격한 심사기준을 거쳐 전통문화재로 가치가 있는 것만을 선정하고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그 맥을 잇고 있다.

지도